안녕하세요! HFMR 브리퍼 여러분
요즘 재테크 시장의 주인공은 단연 ‘금’입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죠.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한민국 돈주머니를 책임지는 한국은행은 이 금빛 랠리에서 철저히 소외되어 있습니다. 무려 13년 동안 금을 단 1그램도 사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남들 다 살 때 손 놓고 있다가 세계 순위까지 뚝뚝 떨어진 한국은행의 속사정, 들여다봤습니다.
⭐ 3줄 요약
- 국제 금값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2013년을 마지막으로 추가 매입을 중단해 금 보유량 순위가 세계 39위까지 하락했습니다.
- 한은은 금이 채권이나 주식보다 유동성이 낮고 가격 변동성이 크다는 이유로 추가 매입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 일각에서는 과거 김중수 총재 시절 고점에 금을 대량 매수했다가 가격 폭락으로 손실을 봤던 ‘트라우마’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 FACT 】 13년째 ‘매수 버튼’ 고장?
한국은행 곳간의 금이 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2013년을 마지막으로 금을 추가 매입하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그 사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 모으면서 순위는 계속 밀렸습니다. 2013년 말 세계 32위였던 금 보유량 순위는 2018년 33위, 2022년 36위를 거쳐 2025년 말에는 39위까지 떨어졌습니다.
【 WHY 】 ‘신중함’인가 ‘트라우마’인가
금값이 이렇게 오르는데 왜 안 사는 걸까요?
표면적인 이유는 ‘변동성’입니다. 한은은 “금은 채권이나 주식에 비해 현금화하기 어렵고(낮은 유동성), 가격이 너무 널뛴다(높은 변동성)”며 신중한 태도를 보입니다. 하지만 시장의 해석은 다릅니다. ‘고점 매수의 악몽’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과거 김중수 총재 시절 금을 공격적으로 사들였는데, 사자마자 금값이 폭락해 큰 평가 손실을 봤던 경험이 일종의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분석입니다.
【 IMPACT 】 헷지 수단 놓쳤나
결과론적이지만, 아쉬움이 큽니다.
최근 같은 글로벌 불확실성 시대에 금은 최고의 안전 자산이자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헷지)입니다. 많은 국가가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 곳간을 채울 때, 우리는 그 기회를 놓친 셈이 되었습니다. 이제 와서 비싼 가격에 추격 매수하기도 부담스러운,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입니다.
【 ENDING 】 투자는 타이밍
브리퍼 여러분
“공포에 사고 환희에 팔아라”는 격언이 있죠. 한국은행은 과거의 아픈 기억 때문에 ‘환희’의 순간에 동참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 자산을 굴리는 중앙은행의 보수적인 태도를 이해 못 할 바는 아니지만,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조금 더 유연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지 않았나 하는 씁쓸함이 남습니다.